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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환경 지침서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DesignNote 2024. 9. 20.

오늘은 10대들의 환경 의식을 높이고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 교양 시리즈의 세 번째 권으로, 우리의 일상적인 소비 행동이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책 소개

  • 제목: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 저자: 최원형
  • 그림: 방상호
  • 출판사: 풀빛
  • 출판일: 2019년 05월 20일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는 우리가 흔히 하는 여덟 가지 소비 행동을 통해 환경 문제를 들여다봅니다. 컵라면 하나를 먹는 행위가 어떻게 열대우림 파괴와 연결되는지, 유행하는 아보카도를 먹는 것이 어떻게 물 부족 문제를 야기하는지 등을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작은 행동이 지구 반대편의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은 플라스틱 쓰레기, 전자폐기물, 패스트패션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 현대 사회의 주요 환경 이슈들을 다룹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환경 문제들이 단순히 자연 파괴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약자와 동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환경 문제와 사회 정의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는 환경 문제를 단순히 자연보호의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 정의의 문제로 확장시킵니다. 이 책은 환경 파괴가 단순히 생태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권과 동물권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패스트패션 산업의 경우를 살펴보면 값싼 옷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기업들은 개발도상국의 저임금 노동자들을 착취합니다. 이들은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며, 때로는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또한 의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습니다. 이는 "혜택은 강자에게, 피해는 약한 쪽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전자폐기물 처리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진국에서 발생한 전자폐기물은 종종 개발도상국으로 불법 수출되어, 그곳의 빈곤층이 위험한 방식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해 물질에 노출되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 것은 바로 이들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환경 문제가 단순히 생태계 파괴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착취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책은 이러한 현실이 과연 정의로운 것인지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환경 파괴의 혜택은 주로 선진국의 소비자들과 대기업들이 누리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층과 자연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받게 됩니다. 이는 환경 정의 관점에서 볼 때 심각한 불평등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요? 책은 이에 대해 개인, 기업, 국가가 각각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먼저 개인의 역할입니다. 윤리적 소비, 즉 환경과 노동권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책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많은 경우 소비자들은 제품의 생산 과정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기 어렵고, 경제적 이유로 선택의 폭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책임이 중요해집니다. 기업은 재활용이 쉬운 제품을 만들고,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공정한 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을 더 많이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의 역할입니다. 국가는 적절한 규제와 정책을 통해 기업의 환경 책임을 강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제품의 생산자가 그 제품의 전체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외에도 환경오염 기업에 대한 처벌 강화, 친환경 기업에 대한 지원, 소비자 교육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환경 보호와 사회 정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는 환경 문제가 단순히 자연보호의 차원을 넘어 복잡한 사회적, 경제적, 윤리적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국가가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환경 문제에 대한 총체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게 합니다.

결론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는 단순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책입니다. 특히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면서도, 환경 문제의 복잡성과 깊이를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의 일상적인 소비 행동이 얼마나 넓고 깊게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는 때로 불편한 진실일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환경 문제가 단순히 자연보호의 차원을 넘어 사회 정의와 직결된다는 점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10대들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읽어볼 만한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작은 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기업과 정부에 대한 감시와 요구,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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