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의 그늘 속 빛나는 소년의 이야기 책과 노니는 집

DesignNote 2024. 9. 6.

오늘은 '책과 노니는 집'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천주교 탄압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한 소년의 성장을 그린 역사 동화입니다.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 책은 역사와 문학, 그리고 성장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책 소개

  • 제목: '책과 노니는 집'
  • 저자: 이영서 (글), 김동성 (그림)
  • 출판사: 문학동네
  • 출판일: 2009년 1월 9일
  • 수상: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책과 노니는 집: 일제 강점기를 통해 본 가족의 의미

각 이야기는 토지 조사 사업, 청산리 대첩, 태평양 전쟁 시기의 강제 징용과 징병,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의 삶과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데 있습니다.

역사 속 아이들의 목소리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제 강점기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어린이들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 특히 어린 독자들이 역사적 사건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오빠 생각'이라는 이야기에서는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가족의 이별과 그 시대의 아픔을 그려냅니다. '미역국'에서는 어린 소녀 우애의 시선으로 토지 조사 사업 이후 농민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역사를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이야기로 만들어냅니다.

가족의 의미와 사랑

'책과 노니는 집'은 역사적 배경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각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가족과의 이별, 재회, 갈등, 화해를 경험하며 성장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를 강조합니다.

'한복 입은 소녀들'에서는 위안부로 끌려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하얀 손수건'에서는 해방 이후에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슬픔을 통해 가족과의 이별의 아픔을 그려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역사와 현재의 연결

'책과 노니는 집'은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차별과 억압,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들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주제입니다.

'청산리로의 소풍'은 청산리 대첩을 소재로 하면서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역사 왜곡 문제를 함께 다룹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역사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역사 인식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 책은 차별, 불평등, 전쟁의 비극 등 과거의 문제들이 형태만 달리하여 현재에도 존재함을 암시합니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이끕니다.

결론

'책과 노니는 집'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비추고, 어린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역사의 아픔을 그려내며,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거운 역사적 주제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풀어냄으로써 오히려 그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각 이야기 속 어린 주인공들의 순수한 마음과 용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 책은 어린 독자들에게는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좋은 교육 자료가 될 것이며, 성인 독자들에게는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현재의 우리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책과 노니는 집'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소중한 다리 역할을 하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