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인생 안내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요시노 겐자부로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1937년에 출판되었지만, 여전히 청소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인생론의 고전입니다. 이 책은 15세 소년 코페르의 일상과 고민을 통해 삶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탐구합니다.
책 소개
- 제목: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 저자: 박성혁
- 출판사: 다산북스
- 출판일: 2023년 08월 01일
청소년 철학의 중요성
청소년기는 자아 정체성 형성과 가치관 확립의 중요한 시기입니다.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이 시기를 '정체성 대 역할 혼미'의 단계로 규정했습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러한 청소년기의 특성을 잘 반영하여, 코페르의 고민과 성장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에릭슨의 이론에 따르면, 청소년기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시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다양한 역할과 가치관을 실험하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갑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의 주인공 코페르 역시 이러한 과정을 겪습니다. 그는 친구들과의 관계,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성찰 등을 통해 점차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 나갑니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코페르의 고민이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와 세계에 대한 이해로 확장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청소년 철학의 중요한 측면을 보여줍니다. 철학자 매튜 립먼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철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도덕적 판단력을 기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바로 이러한 철학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책에서 코페르가 겪는 다양한 경험들 예를 들어 친구를 돕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인식, 자신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 등 은 청소년들이 흔히 겪는 철학적, 윤리적 딜레마를 반영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윤리학, 사회철학, 존재론 등 다양한 철학적 주제에 접근하게 됩니다.
더불어 이 책은 외삼촌이라는 멘토를 통해 이러한 철학적 고민에 대한 안내를 제공합니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현대 교육에서 강조하는 '질문 중심 학습'이나 '탐구 기반 학습'의 원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청소년기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단순히 '혼란'이나 '위기'로 보지 않고, 성장의 기회로 바라봅니다. 이는 긍정심리학의 관점과도 일치하는데, 마틴 셀리그만과 같은 학자들은 청소년기의 도전과 고민이 결국 개인의 성장과 회복탄력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
이 책에서 외삼촌과 코페르의 관계는 현대 교육 심리학의 중요한 개념들을 실제로 보여줍니다. 외삼촌의 조언은 비고츠키의 '비계설정(scaffolding)' 개념을 연상시킵니다. 이는 학습자가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의미하며, 코페르의 사고를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 줍니다.
동시에 이 책은 비판적 사고력 함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코페르가 자신의 행동과 사회 현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은 PISA에서 강조하는 '비판적 리터러시' 능력과 연결됩니다.
더불어 이 책은 철학, 역사, 문학 등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문학적 소양은 창의성, 공감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 21세기에 필요한 핵심 역량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러한 인문학적 소양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독자들이 폭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결론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단순한 청소년 소설을 넘어, 인생의 본질적 가치와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하는 철학서입니다. 이 책이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그들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워주는 탁월한 구성 때문일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진 비판적 사고력, 자아 정체성 확립, 인문학적 소양 등을 기를 수 있는 이 책은, 오늘날의 청소년 교육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기의 고민과 방황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과정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코페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 모두가 겪었을 법한 고민들이 결국 우리를 더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외삼촌의 따뜻하면서도 지혜로운 조언은,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멘토링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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